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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NBA와 KBL을 함께 챙겨보는 농구 팬들이 늘고 있어요. 그런데 두 리그를 번갈아보다 보면 “어? 저건 NBA에선 워킹 아니야?”, “왜 KBL에선 휘슬이 불지?” 같은 의문이 생기곤 합니다. 그 중심에는 바로 ‘게더스텝(Gather Step)’이라는 개념이 있어요.
이번 글에서는 농구 중계를 시청할 때 꼭 알아야 할 NBA와 KBL의 게더스텝 차이를 쉽고 명확하게 설명드릴게요.
게더스텝이란? — “볼을 모으는 순간부터 계산”
게더스텝(Gather Step)은 선수가 드리블을 멈추고 공을 '집중적으로 움켜쥐는 순간'부터 스텝을 계산하기 시작하는 규정입니다. 과거에는 공을 완전히 멈춘 후 두 발을 디딜 수 있었지만, 현재 FIBA와 NBA에서는 공을 ‘모으는 동작(Gather)’을 기준으로 두고 있죠.
- NBA의 경우, 공을 모은 순간부터 두 걸음까지 허용됩니다. 즉, ‘게더 + 2’ 구조.
- KBL은 FIBA 규정을 따르지만, 심판 판정 기준이 NBA보다 조금 더 엄격하게 적용되는 편이에요.
즉, NBA에서는 게더스텝이 사실상 세 걸음처럼 보이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죠. 그래서 KBL 팬이 NBA를 보면 “이건 트래블링 아닌가요?”라고 느끼는 이유가 바로 이 차이입니다.
NBA 중계에서 보이는 게더스텝의 실제 사례
NBA에서는 도노반 미첼, 루카 돈치치, 제임스 하든 등 많은 슈퍼스타들이 게더스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요. 특히 유로스텝(Euro Step), 스텝백 점프슛, 드라이브 인 레이업 등에서 게더스텝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죠.
예를 들어
- 하든의 스텝백 3점 슛은 게더스텝과 뒷걸음질 스텝의 조합
- 돈치치의 페이크 드라이브는 볼을 모은 뒤 느린 템포로 두 걸음을 밟으며 수비를 흔듬
- 자 모란트는 게더 후 두 걸음 사이에 방향 전환까지 집어넣는 신체능력을 보여줘요
이런 플레이는 NBA 중계에서 자주 등장하고, 초보 팬 입장에선 “저게 왜 워킹이 아니지?” 싶을 수 있어요. 하지만 심판들은 ‘볼을 움켜쥐는 순간’을 정확히 판단하고 휘슬을 불거나 넘어가죠.
KBL 중계에서는 좀 더 보수적인 휘슬
KBL은 FIBA 규정을 따르긴 하지만, NBA에 비해 트래블링에 대한 판정이 보수적이에요. 드리블을 멈춘 후 두 발을 정확히 밟아야 하며, 게더스텝이라는 용어 자체가 판정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.
예를 들어
- 스텝백 점프슛 시 발이 3번 바닥에 닿으면 휘슬
- 드라이브 인 레이업 시 볼을 움켜쥔 후 방향 전환은 제한적
- 심판의 재량보다는 움직임 자체의 명확성에 기준을 두는 경향이 강해요
따라서 NBA에서 보던 화려한 동작을 KBL에서 시도하면 바로 트래블링이 선언되기도 하죠. 중계를 볼 때 이 점을 인지하면 심판 판정에 대한 이해도도 훨씬 높아집니다.
마무리: 농구 중계는 ‘룰 차이’를 이해하면 더 재미있다
NBA와 KBL 중계 시청을 함께 하다 보면, 선수들의 기술보다 룰 차이에서 오는 해석 차이가 더 흥미롭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. 그 중심에 있는 게 바로 ‘게더스텝’입니다.
‘한 발 더’가 허용되는 NBA에서는 더 다이내믹한 공격이 가능하고, KBL은 기본기를 중심으로 한 깔끔한 경기 흐름을 보여줍니다. 어떤 리그든 그만의 매력이 있죠.
이제 중계를 볼 때 선수가 공을 언제 움켜쥐는지, 이후 몇 걸음을 디디는지에 주목해 보세요. NBA와 KBL이 얼마나 다른지, 그리고 왜 그런 플레이가 허용 또는 제지되는지 더 생생하게 보이게 될 거예요.